'이탈리아 여행'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2.11.11 Cohors Helvetica
  2. 2012.11.10 베니스 小景 2
  3. 2012.11.07 성 베드로 광장(Piazza San Pietro) 2
  4. 2012.11.05 한푼 줍셔~
  5. 2012.11.03 Burano
  6. 2012.10.31 베네토의 아침 3
  7. 2012.10.26 coachman
  8. 2012.10.17 베니스의 일상
  9. 2012.10.15 Gondloier의 망중한
  10. 2012.10.07 Roman cat

Cohors Helvetica

2012. 11. 11. 22:35 from Trip

 

성 베드로 성당을 향해가던 중 마주친 바티칸의 한 초소를 지키고 있는 교황청 스위스 근위대(Cohors Helvetica).

나는 그 동안 이들을 단순 명예직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상은 세계 최고의 경호전문부대라고 한다.

 

 전 국토의 3/4이 산과 호수로 둘러싸인 스위스의 유일한 자원은 사람. 중세 때부터 주변의 유럽국가에 용병으로 참전하여 가족들을 부양했다. 싸우지 않으면 생존에 위협을 받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싸웠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1506년부터 바티칸을 지켜온 스위스 근위대의 위용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1527년 5월 부르고뉴(현재의 네덜란드, 당시 신성로마제국)의 왕 샤를 5세가 로마를 침략한 '로마약탈'에서였다. 이 전투에서 근위대는 189명의 근위병 중 147명이 목숨을 잃으면서까지 교황 클레멘스 7세를 끝까지 지켜냈다.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한 화려한 색상의 르네상스 시대 복장에 도끼 창을 든 스위스 근위대는 500년이 넘는 지금까지 교황청을 지켜오고 있다.

사령관과 장교, 사병을 모두 함쳐 100명이 조금 넘는 이 최고의 경호부대는 준수한 용모를 가진 스위스출신의 군필 미혼남성들을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으며 가톨릭 신자이고 수염을 길러서는 안되는 등의 조건이 있다. 월급은 1,000달러 정도의 적은 액수의 월급을 받지만 전역을 하게되면 세계 유수의 경호, 보안업체로부터 질리도록 러브콜을 받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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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esel :

베니스 小景

2012. 11. 10. 01:21 from Photo

Lido로 들어가기 전 늦은 오후,

피곤한 다리를 쭉 펴고 잠시 쉬었던 Ponte dell'Accademia에서 바라본 베니스 운하의 전경.

하루종일 걸어다니느라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던 풍경들이 어렴풋하게나마 머릿속에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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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대성당(San Pietro Basilica)의 Cupola에서 바라다 본 성 베드로 광장(Piazza San Pietro) 

 

로마 여행 둘째 날, 이른 아침에 Colosseo와 Foro Romano를 관람한 뒤 낮 12시 쯤 성 베드로 대성당을 찾았다. 사실 여기보다는 바티칸 박물관(Musei Vaticani)을 가고 싶었지만 이 시간대에 줄서서 들어가기엔 너무 늦었고 일요일 역시 수많은 인파와 개별 관광객의 경우 오전 10시 부터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 할 것 같아 이곳으로 정했다.

40분 정도 줄을 섰나, 오후나절에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이라고 하는데 5유로의 입장료를 내고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는 Cupola를 올라가면서 여길 왜 올라야하나라는 반쯤 후회섞인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모든 게 여행준비가 부족했기 때문... ㅡ.ㅡ

비지땀을 흘리면서 Cupola근처에 다다른 순간 머릿속엔 중고등학교에서나 봤던 성 베드로 광장의 사진이 문득 떠올랐고 아니나 다를까... 결국엔 시원한 바람을 쐬며 주랑으로 둘러쳐진 성 베드로 광장과 로마시내를 멋지게 담을 수 있었다.

 

-P.S. Cupola를 올라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걸어서, 다른 하나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걸어서 올라갈 경우엔 5유로, 엘리베이터의 경우 7유로를 내야 하는데 나는 걸어서 올라갔는데 빠른 걸음으로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올라가서 안 사실이지만 돔 형태의 Cupola부터는 누구나 다 걸어서 올라가야 하고 특히나 엘리베이터는 너무 붐벼서 큰 메리트는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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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푼 줍셔~

2012. 11. 5. 00:37 from Trip

Burano의 어느 거리를 걷다가 팔자좋은 견공과 마주쳤다. 주위에서 사람들이 불러도 오후의 따뜻한 햇살아래에서 늘어지게 잠만 잔다. 원래는 자수를 놓는 할머니가 말동무 삼아 함께 마실나온 녀석인데 본의 아니게 구걸하는 개가 되어 버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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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ano

2012. 11. 3. 02:42 from Trip

 

베니스 본섬에서 동북방향에 위치한 작은 섬인 Burano는 원색계열의 밝은 색으로 칠한 집들과 수공예로 만든 레이스가 유명한 곳이다.

이렇게 건물의 외벽을 화려하게 칠하게 된 계기는 구전을 통해 들은 여러 설들이 있는데 워낙 안개가 심한 지역이어서 고기잡이를 나간 어부들이 자신의 집을 멀리서도 알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밝게 칠을 했다는 게 가장 유력한 정설인 것 같다.

베니스의 모든 건물들은 정부의 철저한 관리를 받고 있는 걸로 유명한데 페인트 유지비와 창틀 관리비까지 나오는 건 Burano가 유일하다고 한다. 실제로도 돌아다녀보니 이곳 Burano가 베니스 지역에서 가장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는 편이다. 교회탑 외엔 높은 건물이 없는 부라노 섬의 거리를 걷다보면 동화 속 나라에 들어온 것 처럼 아기자기하고 베니스의 그 어느 거리보다도 편안한 마음으로 여정을 즐길 수 있다.

 

 

사실 여기 뿐 아니라 유럽을 여행하면서 잠시 든 생각은 한국에도 북촌 한옥마을이나 안동 하회마을처럼 전통 가옥을 유지하면서 관광지화 한 케이스가 얼마든지 있지만 개인적으론 이러한 우리나라의 마을들은 구조적인 부분과 함께 전체적으로 폐쇄적이면서 자연히 지역주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기대하기 힘든 게 사실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오픈된 공간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문화적인 특징들은 관광객인 나의 입장에선 참 편안하고 색다르게 느껴졌다.

 

부라노 섬의 특산물인 레이스는 16세기부터 시작되어 유럽 전역으로 수출이 될 정도로 큰 인기와 영광을 누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워낙 고가라 선뜻 주머니를 열기 어렵지만 길을 걷다보면 아래의 사진처럼 부라노 출신 할머니들이 레이스 작업 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기념품 샵에서 팔리고 있는 레이스들은 기계 혹은 해외에서 저가로 제작된 것이라 구입 시 주의해야 한다고.  

 

 

 워낙 작은 섬이라 한 시간 정도면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는 섬이다. 느긋하게 노천 카페에서 2유로 정도 하는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 호사도 이곳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을 정도로 편안한 곳이었다. 여담이지만 왕복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여정이라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면 화장실 이용은 저절로 해결된다는... ^^

나의 경우 베니스 본섬의 F.te Nove에서 Burano를 30분 간격으로 왕복하는 12번 수상버스를 이용했는데 베니스 본섬으로 돌아오는 수상버스의 경우 워낙 많은 관광객 때문에 자칫 제 시간에 타기 어려운 상황이 종종 벌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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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토의 아침

2012. 10. 31. 19:49 from Trip

마르코 폴로 공항에서 4km 정도 떨어진 호텔 뒤뜰에서 바라본 이탈리아의 아침. 밤 12시 쯤 도착하는 바람에 Lido로 들어가기 전 어쩔 수 없이 하룻밤을 묵긴 했는데 전날 밤엔 몰랐던 아름다운 전원 풍경과 예쁜 호텔시설 때문에 떠나기 아쉬웠던 곳이자 이탈리아 여행의 출발점이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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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chman

2012. 10. 26. 06:10 from Trip

이른 아침 콜로세오 광장에서 말에게 여물을 주는 마부. 얼굴에 깊게 패인 주름만큼 손놀림이 유난히도 빨랐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마차를 타건 안타건 사진을 찍을 때 돈을 받는 마부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단다. 이날 만난 마부는 그러거나 말거나 말구유를 급조한 뒤 담배 한개피를 물고 순식간에 다른 곳으로 사라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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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일상

2012. 10. 17. 04:50 from Photo

 

부라노 섬을 향하는 보파레토를 타기 위해 베니스를 가로지르는 도중 한 컷.

흥겨운 음악과 수많은 인파들로 북적거리는 성 마르코 광장 너머로 오후의 뜨거운 햇빛이 사라지기 전에 빨래를 거는 아주머니와 노젓는 소리를 남기며 유유히 흐르는 곤돌라의 모습이야말로 진짜 베니스의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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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dloier의 망중한

2012. 10. 15. 21:17 from Photo

베니스 골목을 하염없이 헤매다 만난 忙中閑을 즐기는 gondolier. 이곳저곳에서 호객행위하느라 바쁜데 동양인은 워낙 짜게 굴어서 본체만체한다. 실제 서양인들은 커플 위주로 타는 반면 동양인은 6~8명씩 무리지어 탄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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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 cat

2012. 10. 7. 16:55 from Photo

이른 아침 Colosseo에서 만난 고양이. 인기척에 익숙한 듯 한동안 서로를 바라보다가 잠들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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