遮眼帶

2009. 11. 9. 11:46 from Talk

대다수의, 혹은 몇몇의 사람들이 자신들은 객관적으로 관찰한다 말하지만 사실은 주관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다. 객관적인 관찰이라면 모든 사람들로부터 같은 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사회문화적 현상들은 전혀 그러하지 못하고 설사 비슷하다 하더라도 그 관점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충돌할 수 밖에 없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특정 이슈 또는 인물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던 사회현상이며 인터넷이 낳은 폐해도 아니다. 사이트와 그 사이트 운영자의 목적이 명문화가 되었든 아니든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방해요인을 제공하면 충돌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평소에 특정 사이트가 어떤 의도와 목적으로 운영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자신의 가치관에서 비롯된 주관적인 판단을 객관적인 관찰로 착각하거나, 또는 단순히 생각 없이 놀기 위해 사이트에 들어가는 사람도 있다. 이럴 경우 원래의 취지와 목적을 바탕으로 활동하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밀려나게 되고 그 온라인 사이트는 목적을 잃고 표류하게 된다
.

옳고 그름에 대해 논하는 걸 포기할 수 없다면 나만 옳다는 독선적 사고만이라도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상대방이 가진 가치관의 입장에서 내가 나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은 상대방에게 시비를 걸게 하고 나의 가치관을 강요하게 된다. 나 자신을 합리화시키는 의식은 일종의 환각제 같은 것인데 결국 이것은 무슨 글이나 행동이든 합리적이고 옳은 것이라 생각하게 되고 결국엔 자신의 모든 행동에 대한 객관성을 떨어뜨리게 한다. 이렇게 두려움을 바탕으로 한 독선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커뮤니티에 존재하는 이상 반목과 갈등은 지속될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눈에 차안대를 달고 달리는 경주마와 같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것이지 그 커뮤니티의 목적은 안중에도 없고 그 사이트에 도움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적어도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줄 알고 포용할 능력이 있는 사람은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문제없이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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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es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