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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9 임진각의 가을풍경
  2. 2010.08.04 신세카이(新世界) 거리
  3. 2010.07.29 걷고 싶은 길-2. 죽녹원 대숲길 2
  4. 2010.07.29 걷고 싶은 길-1.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2
  5. 2010.06.18 상선암 가는길 2
  6. 2010.05.22 대천항 1
  7. 2010.04.25 울산바위 7
  8. 2010.04.12 외도 8
  9. 2010.03.01 차이나타운 4
  10. 2010.01.02 매력적인 도시 통영, 거제 2

임진각의 가을풍경

2010. 10. 9. 22:12 from Trip

가끔은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곳인데 한편으론 거기까지 어떻게 가나 싶었던 곳. 한강을 건너 자유로를 타고 들어가면 금새 차창밖으로 길다란 철책선과 함께 임진각이 나타난다.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수한 안보상황에 대한 개개인의 입장차가 다양하겠지만 이젠 하나의 상품이 되어 전국민과 외국인에게 볼거리로 제공된다는 현실이 더 이상 이해못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자유의 다리에서. 이 다리는 경기도가 지정한 한국전쟁의 유물로 포로교환을 위해 임시로 가설된 목조교량이다. 
민간인 신분으로 최북단까지 걸을 수 있는 이 다리의 마지막 지점에 걸려있던 수많은 사연들 덕분에
여러 단편적인 생각이 스치기도 했지만 내가 사는 곳과 똑같이 태양이 내려쬐이고 조용하기만한 이곳이
적접지역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한편으론 이북과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나 자신도
더 이상 갈수없는 게 아쉬운데 실향민들은 오죽할까라는 어찌보면 신파조의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 다리를 건너던 당시의 포로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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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esel :

신세카이(新世界) 거리

2010. 8. 4. 00:40 from Trip

아내와 함께 지난 해 오사카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뒤적거리다가 올 연말 여행을 대충 그려봤다. 어디로 갈지... 제주도가 나오고... 일본도 나오고... 유럽도 나왔는데 얼마 남지않은 융자를 엎어치고 매치니까 근사값이 나오긴 한다~ ^^  
사진은 역시 작년 이맘때 갔던 오사카의 신세카이(新世界) 거리. 에비스초역 3번출구로 나오면 금방인 곳으로 뒤로 보이는 통천각(쓰텐가쿠, 通天閣)이 유명한 곳이다. 주로 직장인들을 위주로 한 대부분의 서민들이 퇴근 후 한잔 걸치는 그런 골목으로 유명하단다. 보통 오사카를 여행하는 한국사람들이 도톤보리나 난바쪽을 많이 찾기 때문에 서울의 명동거리를 헤매는 느낌이 들었는데 상대적으로 화려함도 덜하고 덜 북적거리는 이쪽이 더 괜찮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오사카의 일반 서민들의 모습도 엿볼수 있고...
오사카 마지막 날 저녁먹고 쉬다가 못내 아쉬워서 아내와 함께 돌아다니고 호프집에서 새우튀김에 맥주를 마셨던게 기억난다. 담배연기 때문에 금방 나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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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esel :
2005년에 인공적으로 조성한 숲이라는데 하늘이 보일락말락할 정도로 빽빽한 대나무 숲이 매우 인상적이다. 한여름 숲속이라 모기떼가 극성이라 앉아서 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푸른 대숲을 바라보면 금새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사계절이 모두 어울리고 눈이 시원해지는 곳이라 강추~ 
짧은 거리 같지만 대숲의 정취를 제대로 음미하면서 걸으면 1시간 이상 소요된다. 식사 후 소화할 겸 천천히 걸어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주변에 대나무 요리집이 많은데 방송출연 타이틀도 있지만 童角抵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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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esel :
여행을 하다보면 잠시 앉아 쉬고 싶을 때, 혹은 더위에 지쳐 시원한 그늘이 간절할 때가 있다.
전남 담양의 죽녹원에 들렀다가 집으로 올라오면서 잠시 지나갔던 이 길은 찌는 한낮에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사진 속의 가로수길은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국도이자 본격적인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의 진입로이고 일반적으로 많이 찾는 인파와 잡상인들로 북적이는 길에서 약 5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지만 넓은 공터도 있고 한적해서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고 추천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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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esel :

상선암 가는길

2010. 6. 18. 20:30 from Trip
중선암을 지나 차를 길가에 잠시 세워두고 경치감상~
많이 가물어서 아쉽지만 한낮에도 차가운 산공기 덕분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알고보면 우리나라도 가볼 곳이 참 많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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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esel :

대천항

2010. 5. 22. 23:38 from Trip
소소한 일들 때문에 모처럼 나타난 연휴에 어디 가지도 못하고 있다가 당일치기로 무작정 대천으로 내려갔다. 서해대교를 건널 즈음 빗방울이 후두둑... '아~ 오늘 비온다고 그랬지...'
처가 어른내외께서 노후를 보내실 곳을 장만하신다고 근래에 자주 오기는 했지만 아내와 단둘이 대천에 와보기는 내려와보긴 10년만에 처음인 것 같다. 단둘이 다니면서 모처럼 사진좀 찍으려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안따라주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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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esel :

울산바위

2010. 4. 25. 13:38 from Trip
토요일 오후, 미시령 터널을 나오자마자 병풍처럼 나타난 울산바위.
경춘고속도로를 거쳐 홍천, 인제를 지나 미시령까지 이어지는 국도는 볼 것이 참 많다.
무엇보다 모처럼 화창한 날씨 덕분에 당일 여정이지만 무척 기분좋고 여유로웠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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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2010. 4. 12. 20:48 from Trip
오늘처럼 궂은 날, 아니면 머릿속이 복잡한 날 가끔 거내보는 사진.
해금강을 돌아보고 한 시간 정도 머물렀던 곳인데 섬 전체를 공원처럼 꾸며서 산책하기 좋게 꾸며놨다.
개인적으론, 인위적인 환경 탓에 포근함이나 따스함보다는 삭막함이 느껴진 역설적인 곳.
지금도 이 사진을 보면 거제의 시원한 바람과 푸른 바다색만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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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esel :

차이나타운

2010. 3. 1. 17:53 from Trip

인천항을 바라보는 공자와 공자가 서있는 돌계단. 청일조계지 경계의 수단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언덕형 돌계단이라 하지만 새롭게 포장된 이 계단에서 그 의미를 찾으려면 안내표지판을 자세히 읽어야 한다. 이 계단을 사이로 우측은 청나라사람이, 좌측은 일본사람이 거주하였다고 한다. 계단 뒤로 계속 올라가면 맥아더 장군상이 있는 자유공원과 연결된다.

계단 옆 청나라사람들의 주거지역에 있는 화교주택. 한국전쟁 때 미해병대의 인천상륙작전 당시 미군의 함상포격을 운좋게 피한 이 주택은 아직도 사람이 살고있다고 한다. 중국 특유의 폐쇄적인 주택구조가 특이하다.

화교주택을 지나면 먹자골목이 나온다. 자장면이나 만두 등을 파는 식당들이 대부분인데 유독 줄이 길게 늘어선 곳의 정체는 옹기만두로 유명한 십리향(十里香)이다.

커다란 항아리모양의 화덕안에 붙여서 굽는 옹기만두. 만두를 조리하는 과정도 특이하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그냥 평범한 만두맛 정도... 팥앙금, 돼지고기, 고구마, 깨를 만두속으로 쓰는데 각각 1,500원하는 가격은 만두를 먹기위해 30여 분을 기다려야 하는 손님들을 위해 뜨거운 불앞에서 쉴새없이 노동하는 주인장의 수고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차이나타운의 자장면보다는 옹기만두가 더 낫다. 

늦게 도착해서 시간도 애매하고, 이따금 쏟아지는 비 때문에 제대로 돌아다니진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원래의 중화이미지가 퇴색되어 특별한 감흥을 느끼진 못했다. 물론 이곳에 대한 선입견도 어느정도 작용했겠지만. 대부분의 상점이나 중화요리집도 화교보다는 한국인들이 더 많은 것 같아 색다른 느낌을 접하긴 어려웠다.
그래도 그리 멀지않은 곳에서 우리나라 근대사를 직접적으로 겪은 흔적을 가벼운 마음으로 경험하는 것도 괜찮지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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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esel :

매력적인 도시 통영, 거제

2010. 1. 2. 22:38 from Trip
용인 수지에서부터 편도 거리만 380km가 조금 넘는다는 수치상 표현 보다는 끝에서 끝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의 먼 거리지만 종종 눈에 띄는 야자수와 활짝핀 동백꽃, 그리고 곳곳의 거대한 조선소와 포구가 펼치는 이색적인 풍경과 함께 깨끗한 물과 공기 때문에 피곤한 줄 모르고 돌아다녔다.

수산업과 조선업이 균형적으로 발달한 통영은 건강한 사람냄새로 북적거리는 반면, 거제는 제주 다음으로 큰 섬이지만 통영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해서 현해탄이 보이는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가벼운 마음으로 휴양을 즐기기에 딱 좋은 곳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비슷하기도 하고 정반대의 느낌이 들기도 하는 두 지역이라 그런지 특색있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이 폭설과 강추위로 고생하던 지난 12월 말, 운이 좋았는지 경남쪽 남해바다는 여행하기 좋은 따뜻한 날씨라서 2009년의 묵은 때를 훌훌 털어버리기에 안성마춤이었다.
차라리 정초에 맞춰 내려와 일출을 봤으면 의미가 있지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언젠가 또 와봐야할 곳이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차라리 여유로운 비수기철에 한가롭고 조용한 마을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이따금 어두운 새벽을 여는 태양을 우리 부부끼리 감상하는 게 더 뜻깊고 감동적이지 않았나 싶다.

초행길인 여행자를 위한 팁을 소개하면, 직진도로가 별로 없고 고갯길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출발 전 차량상태를 필히 점검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운전하시라는 거다. 곳곳이 관광지라서 주변풍광을 느끼며 운전하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웬만한 팬션과 식당 등 사소한 명칭도 네비게이션에 등록되어있기 때문에 겁낼 필요는 없다. 유람선을 계획하는 경우 할인쿠폰은 필히 챙기고 비수기와 동절기에는 선착장 사무소에 하루 전 미리 전화를 해서 출항시간을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숙소가 어디에 있건 상관없이 오후의 여정은 항상 통영으로 계획하는 편이 낫지않나 싶다. 거제와 통영사이의 거리도 꽤 되고 특히 통영에서는 신선한 수산물을 매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외식을 하더라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훨씬 넓기 때문이다. 거제에도 마트, 시장과 식당이 있긴하지만 대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통영보다 상대적인 가격차가 있기 때문에 일정을 계획할 때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청정해역이라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하지만 아침 해장이나 여행 중인 낮 시간 때에는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시락국이나 돼지국밥도 별미. 충무김밥은 서울, 경기, 통영 어딜가든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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