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풀풀 묻어나던 날 아침.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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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의 미호해변에서 만난 나른한 오후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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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 번화가 속 골목을 걷다가 만난 어느 주점 앞에서.
주점 밖 허수아비와 뒤켠 쪽문같은 입구가 눈길을 끌었다. 오랜 친구와 술잔 기울이기 좋아보이긴 하는데 대체로 이런류의 일본 술집들은 나처럼 주머니 가벼운 객이 들어가기엔 좀 부담스럽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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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푸공원 근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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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 현의 가케가와 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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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시미즈역에서 신시미즈역으로 가던 건널목에서.
시즈오카현을 남북을 가로지르는 도카이혼센은 도심 사이에 이런 건널목이 많다.
이 철도는 서쪽으로는 나고야, 동쪽으로는 도쿄로 갈 수있는 여정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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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일 째 되던 날, 전날 밤에 내린 소나기로 짙게 깔린 海霧가 어느 정도 겉히긴 했지만 옆에 있던 현지 주민이 후지산이 있는 쪽을 가리켜줘야 할 정도로 가시거리는 좋지 않았다. 짬을 내서 후지산을 보러 온 일본인들이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는 모습을 보는 순간 다가가서 멀리서 날아온 나의 심정을 말하고 싶을 정도였으니...
뭐~ 그런가보다하고 무작정 미호 해변을 쉬다 걷다를 반복하길 3시간 여. 천천히 움직이는 구름사이로 후지산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흡사 구름 위의 성처럼 위엄있는 자태에 잠깐이나마 홀린 듯 셔터를 누르고 쳐다보길 반복했는데... 이렇게 희미하게나마 한 장의 사진을 허락한 후 후지산은 다음을 기약하자는 듯 5분 후 다시 구름에 가려졌다.
미호 해변에서 바라다 본 후지산. 그 앞으로 시미즈항과 도이항을 연결하는 스루가 만 훼리가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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