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라고 멀리 갈 필요없다. 평소에 궁금했던 곳을 찾아가면 그게 바로 여행.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에서 월곶IC까지 밀리지만 않는다면 40분 정도를 달리면 닿을 수 있는 곳이 소래포구다.
갯벌 바로 옆에 아파트가 서있는, 또 그 갯벌 위로 철길이 놓여있는, 동네풍경이 머릿속에 딱 들어오는 그림은 아니지만 수년동안 영동고속도로를 오가며 차츰 눈에 익은 동네가 바로 그곳이다.
전어와 대하, 꽃게가 제철이라지만 다른 해산물과 가공식품들도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이런저런 생선들을 회로 떠서 포구에 앉아서 먹을 수 있지만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어서... 대신 양손에 바리바리 싸들고 처가에 가서 배터지게 먹고왔다는...
나름 여행 또는 구매 tip이라면...
주차요금이 해당 인프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볼 수 없으므로(2,000원/30분) 근처 아파트 단지주변 길가에 주차하는 것도 요령이라면 요령이다. 약 1km정도의 거리를 걸으면서 옛 시장분위기를 느끼는 것도 나쁘진 않으니까...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밀물이 들어오는 시간(배 들어오는 시간)을 표로 만들어서 시간맞춰가야 좋은 물건을 살수있다고 하는데 아무때나 가도 좋은 해산물들 차고 넘치니 낚시꾼이 아닌 이상 그냥 편한 시간에 가시라. 간혹 대하의 경우 일정 무게에 물을 섞어서 파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새우를 바가지로 퍼담지 말고 직접 손으로 담아달라고 하는 것도 요령이다. 활꽃게는 암컷기준으로 Kg당 11,000원~13,000원이면 싱싱한 것으로 가져올 수 있다. 이 역시 쥔장이 주워담는대로 받아오지 말고 크고 실한넘으로 담아달라 잔소리(?)하는 것도 요령~... 또한 주말의 경우 매우 붐비기 때문에 적어도 점심 때 이전에 도착하는 편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