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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를 여행하면서 나름 독특한 취미(?)를 가진 탓에 구매할 물건이 없더라도 한번쯤 들르는 곳이 있으니 바로 니혼바시역(驛)과 에비스초역(驛)사이에 위치한 덴덴타운이다.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지하철로 약 5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카메라를 비롯한 전자제품, 에니메이션 및 동인지를 비롯한 포르노그라피가 모여있는 곳, 이른바 오타쿠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곳으로 에비스초역에 내려서 도톤보리방향으로 올라가는 것이 더 편리하다. 

동경의 아키하바라보다 규모가 작다고 하지만 그쪽은 안가봐서 모르겠고, 사실 규모가 작다하더라도 없는 물건은 인터넷에서 질러주면 되니 별 상관은 없겠다. 오사카 덴덴타운은 1km가 채 안되는 일직선 거리로 돌아다니기에 편하다.(물론 그 거리에 접해있는 상점들이 전부는 아니다.) 덴덴타운에 입점한 모형점은 크게 4군데로 하나는 유명한 Joshin의 Super Kids Land,  Gundam Shop, 그리고 Yellow Submarine 오사카 지점, Volks가 있다. 인근의 남바역 근처에 레오나르도 오사카 지점이 있었지만 영업부진에 의해 옮겼다고. 이번 여행에서 Yellow Submarine오사카 지점은 시간관계상 생략했다.

Super Kids Land는 본점과 지점 두개의 건물인데 사실상 4거리를 끼고 함께 위치해있다. 둘다 6층규모에 각 층마다 RC, 에어로, 밀리터리, SF, 관련서적을 비롯, 수입 에칭세트와 레진세트 등의 아이템을 구분하여 판매하고 있고 포인트 카드를 발급받으면 일정금액을 적립해주는 제도를 운영한다.
Gundam Shop은 2층 규모의 매장으로 1층에서는 관련 아이템, 이를테면 티셔츠나 머그컵, 열쇠고리가 주를 이루고 2층에서는 각종 Gundam kit와 옵션부품(데칼, 가동식 폴리부품 등)을 판매한다.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는 건담의 주먹이 벽을 뚫고 들어오는 모습의 조형물이 눈길을 끄는데 사실 이곳을 포함한 모든 모형점들이 내부촬영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Volks는 위의 Joshin 매장보다 넓은 공간에 여유로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도 영어를 할줄 아는 직원이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3층규모의 이 매장 역시 장르별로 구분되어있고 또한 디오라마 작품 및 단품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구매를 안하더라도 눈이 즐거운 쇼핑을 할 수 있기때문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매장이다. 가격면에 있어서도 Volks가 약간 더 싸다. 물론 모든 모형점들이 제품을 할인해서 팔기 때문에 비교해가면서 사는 것도 매력포인트.

추가적인 쇼핑팁이라면, 모델러 특성상 원하는 물건이 없어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 물건 저 물건 뒤적거리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원하는 걸 못보거나 못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영업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지만 금쪽같은 여행시간을 모형에 투자하는 건 매우 아깝다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물건들 또한 한국에도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또는 해외가 아니면 구할 수 없는 아이템을 위주로 쇼핑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물론 이곳이라고 한국과 별반 차이는 없지만~ ^^